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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사고 예방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 가동

횡단보도 사고 예방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 가동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추진하는 초등학생 횡단보도 교통사고 줄이기 사업인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자 정지선을 그려 넣어 아이들이 차도에서 50cm∼1m 가량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하는 사고 예방사업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2013년 2403건, 2014년 2481건, 지난해 259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를 시범운영 하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를 통해 횡단보도가 시작되는 차도쪽 인도에 경계턱이 없어 초등학생들이 차도까지 들어와 신호를 기다리는 위험을 제거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3월 초 용인 상현초등학교 앞 삼거리 횡단보도에 처음으로 노란 발자국을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지난 29일에는 시흥시 능곡동 승지초등학교도 인근에도 노란 발자국을 도입했다.

경찰은 경기 남부지역 30개 경찰서별로 1∼2개 교차로를 선정해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를 우선 시행키로 했다.

노란 발자국 시행 결과 차도 쪽에 바짝 붙어 신호를 기다리던 아이들이 보행자 정지선 뒤 노란 발자국에 발을 맞춰 대기하는 등 효과가 금세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은 노란 발자국이 신기한 듯 자신의 발을 그림과 맞춰보며 신호를 기다리고,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던 학생들은 그 뒤로 줄을 섰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홍보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노란 발자국을 본 아이들이 자연스레 차도와 멀리 떨어져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기간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이 나타나면 보완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