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광주 출신 사람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기업 채용 공고가 올라와 논란이 일었으나 해당 문건은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의 조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일베에는 “송도신도시 엠코K5현장 공동구 마무리단계 - 채관보수팀 기공 1분, 조공 2분 급히 모십니다”라는 제목의 구인 공고를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공고에는 구체적인 임금 조건과 함께 ‘호남지역 및 광주 분들, 중국동포분들은 죄송합니다(지원불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지역 차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졸지에 논란에 휩싸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당사 관련 허위 광고 ‘지역차별 모집공고’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띄워놨다.
해당 공고는 일베 회원이 만들어 낸 허위자료였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올려진 ‘K5 공사인력 구인광고’는 당사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킨 위법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행위”라며 “조사 결과 해당 광고를 유포한 사람은 시공사 하청업체서 작년 10월 일용직으로 일했던 25세 남자였고 본인이 실직 상황에서 평소 이용하던 인터넷 사이트에 장난으로 올린 것이라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정확한 사실 조사를 위해 작성자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고 엄정한 사법처리를 요청했다”며 “법과 윤리규정에 의해 지역차별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지역차별 모집공고’로 인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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