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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설탕세 도입 등 '단맛과 전쟁' 중인 세계

설탕이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세계 각국이 '단맛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4년천연 당을 제외한 첨가당의 1일 섭취량을 현재 전체 섭취 열량의 10% 수준에서 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새로운 권고안을 내놓았다.

권고안에서 WHO는 성인과 어린이가 현재 매일 섭취하는 당분에서 10% 정도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의 하루 설탕 섭취 권장량은 25g으로 티스푼 6개 분량이다.

단맛과의 전쟁은 영국과 프랑스,멕시코가 주도하고 있다. 영국은 오는 2018년부터 설탕세를 도입키로 했다. 영국은 100mL당 설탕 5g이 함유된 음료에 대해 1L당 18펜스(약 300원)의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설탕35g이 든 코카콜라 1캔(330mL)에는 약 133원의 설탕세가 매겨진다. 영국의 설탕세 도입은 지난해 10월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기구(PHE)가 '설탕세 도입이 비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 보고서가 바탕이 됐다.

영국에 앞서 멕시코도 설탕이 든 음료수에 설탕세 10%를 부과했고 프랑스도 음료수에 세금을 매기고 있다.

미국은 음료 자판기에 당류를 자율표시하는 HFHC(Healthy Food in Healthy Car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판기 내 진열칸을 빨강·노랑·녹색으로 구분해 진열토록 했다. 이 제도는 시행 6개월 만에 빨간색 진열칸에 배치한 음료의 매출액 비중이 62%에서 44%로 18%포인트나 줄어드는 등 정책 효과를 거두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