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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대부업법 개정·법정금리 ↓ 年 24.8%에서 24.3%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카드사들이 장기대출(카드론)과 단기 대출(현금서비스) 등의 금리를 낮추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6월 18일부터 카드론 금리를 최고 연 24.8%에서 24.3%로 0.5%포인트 낮춘다.

현대카드, 우리카드 등은 올 1.4분기에 카드론 금리를 이미 낮췄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카드론 금리 인하 후 올 상반기에도 금리를 추가로 낮추고 있다.

이날 국민카드는 카드론 금리 인하뿐 아니라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링) 최고금리도 24.45%에서 24.4%로 0.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할부 금리와 각 상품의 최저 금리는 변동이 없다.

카드사들의 금리인하 추세는 지난달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 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올 1월 카드론의 최고 금리를 기존 27.50%에서 24.50%로 인하한 바 있으며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카드론 최저금리를 6.0%에서 5.9%로 낮췄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최고금리는 22.9%로 경쟁사에 비해 굉장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5월 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시기는 정해졌지만 금리인하 폭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 구간은 6.14~26.64%다.


삼성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금리를 시장 상황에 맞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부업법 개정으로 최고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카드사들의 대출 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고 과도하게 높다는 비판이 있어 이를 의식한 것 같다"며 "다른 카드사들도 조만간 수수료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