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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뇌, 중추신경계 질환과 연관↑…“분명한 원인 결과 필요”

지카바이러스 뇌, 중추신경계 질환과 연관↑…“분명한 원인 결과 필요”


지카 바이러스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관련 가능성이 높은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11일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헤시페병원(RHR)의 마리아 페레이라 박사팀은 지카 바이러스가 "기존에 보고된 것들과는 다른 신경 병증들을 일으킨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결과를 전했다.이에 앞서 10일 공개한 논문 초록에서 페레이라 박사는 “2014년 12월~2015년 6월 RHR병원에서 진료받은 아르보 바이러스(모기 등이 옮기는 바이러스) 감염증상 환자들 가운데 6명에게서 자가면역 질환성 뇌 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며 증상을 언급했다.이어 페레이라 박사는 “이들은 모두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엔 음성반응을 보였다. 이중 6명 가운데 4명은 길랭-바레 증후군(GBS)으로 진단됐으며, 2명은 급성 산재성(散在性) 뇌척수염(ADEM)으로 판정받았으며, ADEM으로 판정받은 2명의 뇌 영상에서 뇌 백색질 손상 징후들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페레이라 박사는 "비록 사례의 규모가 작고, 지카 바이러스가 이런 뇌병변의 분명한 원인인지는 더 연구해봐야 한다. 그러나 우리 연구 결과는 지카 바이러스가 기존 연구에서 발견된 것과 또 다른 영향을 뇌에 미친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확실한 연구 결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한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제임스 세지바르 박사는 "현재로선 ADEM 사례들이 GBS만큼 높은 빈도로 나타나지는 않는 듯하지만, 이 보고는 앞으로 의사들이 환자를 볼 때 ADEM을 비롯한 여러 면역질환 중추신경계 질환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