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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익 시장 선점" 영어학원가 마케팅 전쟁(종합)

신토익 시험 한달여를 앞두고 학원가의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영단기 공세에 해커스가 맞대응 전략으로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YBM은 수강생에게 신토익 응시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파고다는 토익 핵심 팁을 제공하는 게시판를 만들어 응시생 유치에 나섰다.

■영단기 "30만권 무료" 해커스 "매일밤 1000권"

영단기는 다음달 29일 치르는 신토익 준비생을 위해 토익 기본서 (RC, LC, VOCA) 30만권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토익 기본서 3권의 패키지 가격이 6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만권 배포에는 총 18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토·일요일 제외) 진행되는 1차 온라인 배포 기간에는 매일 저녁 9시 VOCA(단어) 1000권, 10시 RC(읽기) 1000권, 11시에는 LC(듣기)교재 1000권 등 총 3만6000권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나머지 26만4000권은 전국의 대학 캠퍼스 등 오프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영단기가 교재 30만권을 풀었다는 소식에 업계 관계자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규모면에서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데다 마땅한 대응전략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영단기 관계자는 "시장 선점이라는 효과도 있지만 수험생들을 위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라이벌인 해커스가 '교재 무료'를 꺼내들며 맞불을 놨다. 특히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내세운 교재는 해커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해커스 신토익 RC(일명 파랭이)와 해커스 신토익 LC(일명 빨갱이)다. 토익 기본서의 대명사로 알려진 책이다. 해커스는 영단기보다 하루 늦은 14일부터 저녁 9시 RC, 10시에 LC를 각각 500권씩 배포한다. 시판가격은 각각 1만8800원으로 1000권을 무료배포하는데 3760만원이 든다. 이벤트는 오는 27일까지 총 10일간(토·일요일 제외) 진행되기 때문에 해커스는 이번 기본서 무료배포에 3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YBM "신토익 무료" 파고다 "신토익 토크콘서트 진행"

YBM은 신토익 접수자 전원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한다. 신토익이 처음 적용되는 다음달 29일 310회 시험 응시자가 대상으로 공식 대비서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또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5·6월 첫토익 동시 등록생에게 신토익 응시권을 무료로 증정한다. 수강료도 최대 22% 할인 받을 수 있다.

파고다는 토익의 핵심 팁을 공개하는 'TOEIC@파고다'를 오픈했다.
지난 4일 오픈한 'TOEIC@파고다'에서는 신토익을 앞두고 파고다 토익 대표 강사들이 선정한 토익 핵심 팁 3가지를 매주 90초 토익 영상에 담아 공개한다. 앞으로 신토익 관련 정보 및 학습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해 토익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학습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달말부터 4단계로 구성된 교재를 출시하며 스타 강사가 나서는 신토익 토크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