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코어 인스트루먼트(주) 임동원 대표가 최근 개발한 WIZ-5000에 적용된 신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알칼리 이온수기 개발업체인 라이프코어 인스트루먼트(주)는 반도체 세정용 친환경이온수 생성장비 기술을 가정용 기술에 접목, 세계 최고 수준의 환원력을 가진 알칼리이온수기를 개발한 명품기업이다. 지난해 전기분해기술 개발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고 관련한 전기분해 특허만 12개를 갖고 있을 정도의 탄탄한 기술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코어 임동원 대표(49)는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온수 기술을 가정은 물론, 산업용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 2년만에 '1600만 달러 수출'
2012년 12월 창업한 라이프코어는 2013년 4월부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운영하는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한 초보 창업기업이었다.
그러다 해외마케팅 대행사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중국 27개 대리점을 소유한 N사와 알칼리 이온수기 제품에 대한 1650만 달러 대형 계약체결에 성공했다. 창업 첫해 직원 1명에 매출 2억원에 불과했던 라이프코어는 현재 직원 20명에 매출 8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국내를 방문했던 필리핀 업체가 소형 전시관에 진열된 라이프코어 제품을 보고 즉석에서 구매 상담을 진행할 정도로 해외기업들에 인기가 높다. 또 신기술을 적용한 WIZ 5000 가정용 이온수기는 미국, 독일 등 세계 15개국으로 수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일본 및 중국, 인도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해외 기업과 수출계약이 라이프코어의 기술을 알리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며 "이제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3조 1포트식 기술 개발'
라이프코어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단연 기술력에 있다. 반도체 세정용 친환경이온수 생성장비 기술을 가정용 기술에 접목, 세계최고 수준의 환원력을 가진 알칼리이온수기 개발에 성공했다. 3조 1포트식 전기분해 기술로 기존 전기분해 기술의 단점을 극복한 신기술이다.
기존의 이온수기는 세정효과를 지닌 산성수와 마시는 성분의 알칼리수가 동시에 생성 돼 배출되는 시스템으로, 한가지 요소만 생성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사용하지 않은 성분의 물은 버려야 해 물 낭비가 심각했다.
임 대표는 수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2013년 산성수와 알칼리수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온수기 제조에 성공했다. 이온수기 관련 원천기술이 1980년대 이후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물로만 살균세척' 산업용 이온수 기술 개발
이제 라이프코어의 이온수 기술은 가정용 이온수기에서 벗어나 산업용까지 진출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반도체 세정용, 식품·음료산업 세정용 이온수 장비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맥주공장 라인 CIP(Cleaning In Place, 제자리 세정) 세정용 이온수 장비로 독일 진출에 성공했다.
맥주공장의 경우 원료 저장 탱크와 라인에 남아있는 찌꺼기 등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성분이 포함된 세정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임 대표는 화학성분의 세정제를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노동자 건강 문제나 혹시 있을 이물질 첨가 부작용까지 고려했다.
이를 위해 세정능력이 뛰어난 이온수 장비를 개발, 순수한 물 만으로 살균세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은 맥주공장 뿐만 아니라 식품·음료 산업라인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 대표는 "우리 목표는 사람의 안전과 건강하게 하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술 개발에서만큼은 열심히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