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 개표 결과 과반 의석(150석) 확보 실패에 무게가 실리면서 새누리당은 반성과 자숙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마지노선 의석으로 생각한 145석에 턱없이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14일 오전 12시48분기준으로 새누리당은 불과 110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내부적으로 100석만 얻어도 이번 총선에서 선전했다고 판단한 더불어민주당은 105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여의도 국회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총선 결과와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소중하게 받아드린다"면서 "국민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라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안 대변인은 "보수는 따뜻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국민들을 따뜻하게 껴안지 못했고,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뛴다고 하면서도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국민들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면서 20대 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대신 다른 핑계를 찾지 않았는지 반성한다"면서 "오늘 나타난 민심과 표심의 구체적 내용을 하나하나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서 보고 듣고 행동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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