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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광화문광장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로 붐벼

'세월호 2주기' 광화문광장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로 붐벼
16일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본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리를 모두 채우고 있다. 사진=김규태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비가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1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열었다. 이미 이른 오후부터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기 시작해 본행사가 시작할때까지 족히 1km가 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분향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추모행렬 역시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광화문 KT빌딩 인근 설치된 무대에서부터 이순신장군 동상까지 추모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거리고 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조차도 수많은 인파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근씨(28)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올지 몰랐다 "며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슴아픈 일이고 직접 현장에 오니 더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경미씨(27·여)는 "오늘 오후 서울에 올라와 문화제에 참석하게됐다"며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욱 아프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참사가 일어난 지 2년 째 된 현재에도 희생자를 기억하고, 잊지 않고 밝히겠다는 약속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피해자 가족과 시민과 함께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세월호 2주기 문화제가 순수한 문화제로 개최되면 교통관리 등 필요한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구호를 제창하거나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집회·시위 양상을 띠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