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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2% "美 경제점수, C학점"

CNN머니-이트레이드 조사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인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평가한 경제 점수는 'C' 학점이라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와 이트레이드가 온라인 거래계좌에 1만달러(약 1136만원) 이상을 보유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미 경제에 'C' 학점을 부여했다. 또한 15%는 'D'와 'F' 학점을 부여했다.

응답자들 중 상당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경제가 급변하고 있다며 불안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임금동결과 의료보험료의 지속적인 인상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월가의 평가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또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었다.

JP모간체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리앤 레이크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탄탄한 기반 위에 안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워싱턴주 타코마에 거주하는 일반인 제이니 와이스씨는 "2007년 이전에만 해도 아무도 해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2008~2010년 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며 "경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CNN머니는 많은 미국인들이 단순히 수개월 후 경제 상황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처할 장기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다음 세대가 경제적으로 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