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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등에 개입 폭력 휘두른 용역폭력배 110여 검거

기업의 경영권 다툼이나 유치권 행사 과정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용역폭력배 1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특수폭행, 특수건조물침입,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혐의로 A씨(35)와 B씨(48) 등 용역폭력배 5명을 구속하고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81명은 2014년 3~9월 서울, 인천, 전북 등 전국의 이권 현장에서 집단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3년 2월 '부천상동식구파'라는 용역 조직을 만들고 경기도 부천 오피스텔 2곳에서 합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2014년 3월 신·구 경영진 간 경영권 다툼이 일어난 서울의 한 경관·조명업체에서 새 경영진의 요청을 받고 직원을 가장해 회사에 난입, 기물 등을 부수고 주먹을 휘둘렀다.

같은 해 8월 전북 김제 골프장에서도 유치권 행사를 빌미로 이권에 개입했고, 9월에는 인천 서구의 한 목재 가공업체에 보관 중인 9000여만원 상당의 물품 인수 현장에서도 폭력을 사용했다.


이들은 이권 현장 100여 곳에 개입해 26억원 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 31명은 지난해 8월 5일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침입해 관리인을 쫓아내고 건물을 무단 점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오피스텔 방 21실의 공사비 43억원에 대한 허위 채권을 이용해 유치권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