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우리들병원은 정형외과 은상수 진료부장이 무릎 반월상 연골의 뒤쪽 기시부 파열된 부위에 관절경하 매듭 없이 봉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반월상 연골은 관절과 뼈의 상합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체중이 실리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구조물로, 반월상 연골의 뒤쪽 기시부는 무릎 뼈와 뼈 사이에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 반월판 연골의 뒤쪽 기시부가 파열되는 질환은 좌식 생활을 하는 아시아인,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무릎을 구부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를 때 시큰거리는 안쪽 통증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은 진료부장은 "반월상 연골의 뒤쪽 기시부 파열은 일반적인 연골 파열과 다르게 연골 전체의 기능이 없어지는 심각한 질환이다"이라며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판의 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므로 퇴행성 관절염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찢어진 부분을 다듬어 내거나 뼈에 터널을 뚫어서 실을 뽑아내어 봉합을 하는 수술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연골 절제술을 하고 나면 관절염은 더 진행되기 마련이고 이전 봉합술은 수술 방법도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해 발표한 관절경 봉합술은 매듭 없는(Knotless) 봉합 나사를 이용해 더 쉽고 빠르게 봉합이 가능하며 이전 봉합술보다 우수하다.
매듭 없는 봉합술은 30분 내외로 수술시간이 단축돼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고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등 효과도 빠르게 나타난다.
또한 관절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작고 안전하다.
은 진료부장은 "반월상 연골 기시부 파열은 수술 시기를 놓치면 관절염이 진행되어 관절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인공관절 수술 등의 큰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며 "따라서 무릎 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 'The Knee' 최근호에 등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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