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4명 중 1명 20대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4명 중 1명 20대
최근 5년(2011~2015년)간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현황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4명 중 1명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11년~2015년 '모기 매개 감염병'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259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4명 중 1명(24.8%)은 20대였다고 1일 밝혔다.

모기 감염병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겨울에도 월 100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원충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열대열원충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온대에서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여 위험지역(해외)을 방문할 시 예방약 복용 또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말라리아(삼일열원충)의 경우 인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이 모기로 인해 인체에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주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염된 원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삼일열원충 말라리아가 발생한다.

모기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이 되어 발생하는 뇌염(일본 뇌염 등)의 경우 감염 초기에 고열, 두통, 현기증 등이 발생하고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기도 한다.

모기 감염병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으로 2659명이었으며 가장 적었던 해는 2015년으로 1996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4.8%, 40대 18.4%, 50대 15.8%, 30대 15.8% 순이었다.

젊은 층에 감염이 많은 것은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 나타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7월로 500명 정도가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잠복기, 해외여행 등의 이유로 겨울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가 서식하는 환경, 특히 위험지역(감염병 발생지역, 경고지역 등)에 가지 않는 것이다.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해외여행(위험지역) 시 예방을 위해 약을 복용(주사 포함)해야 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경기, 인천, 강원 일부 지역 등 휴전선 접경지역이며 해외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등이다.

심평원 최희경 상근심사위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또 잠복기에는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헌혈 시에는 항상 위험지역이나 헌혈 제한지역을 방문했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는 "숲모기는 뒤나 옆에서 주로 공격하기 때문에 긴 상하의를 착용해 팔다리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목에는 수건 등을 둘러 보호해야 한다"며 "또 모기가 옷을 뚫고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는 3~4시간 간격으로 재도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