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결과 지지율 49%.. 힐러리, 샌더스에 4% 앞서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되는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인디애나주는 트럼프의 '대선후보 자력확보'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공화당의 2, 3위 후보의 반(反) 트럼프 연합전선을 뚫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가할 예정인 유권자의 49%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내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34%,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지지율은 1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자신의 텃밭인 뉴욕에서 대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주에는 코네티컷과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 동북부 5개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만약 이번주 인디애나에서도 예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지명 가능성은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일부 공화당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5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인디애나주에서도 승리할 경우 중재 전당대회까지 가지 않고 후보지명에 필요한 과반수(1273명)의 대의원을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의 연합작전이 별로 효과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후보는 인디애나주 경선에서는 크루즈 의원에게 길을 터주고, 오리건주와 뉴멕시코주에서는 케이식 주지사를 밀어주는 내용의 임시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합작전에 대해 인디애나 공화당 유권자의 58%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경선에서 승리하면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크루즈와 케이식을 상대로 한 경선은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0%의 지지율로 46%의 지지율을 보인 샌더스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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