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로봇이나 융합과학, 항공우주 등 과학 분야를 테마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 관심은 많지만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체험활동이나 서적, 완구 등으로 친근감을 높이는 방식 등이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놀이 방식으로 접근한 로봇 완구가 출시돼 어린이들의 과학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드론 제조업체 바이로봇의 ‘페트론’으로 간편한 조작과 다양한 기능으로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완구로, 지난 1월 미국 전자 가전제품 박람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이달 국내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쉬운 조작과 모션 컨트롤, 음성 인식 컨트롤 등의 기능이 있고 다양한 패키지를 통해 자동차 형태로 변신, 카메라 탑재 등이 가능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 도서도 흥미를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토리텔링 동화로 융합 지식을 익힐 수 있는 동아출판의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과학 이야기’ 시리즈의 ‘비행기를 탈거야!’ 편은 비행기와 관련된 지식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냈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생활 속 주제를 통해 융합과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학 도서다. 비행 원리, 재료공학, 수학적 원리 등을 익히고 책의 ‘실험’ 코너에서는 날개 만들기, 비행기 만들기 등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
5월 연휴에 즐길 수 있는 과학 관련 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7, 8일 양일간 수원 공군기지에서는 ‘경기수원항공과학전’을 개최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에어쇼가 진행된다. 항공기·장비의 지상 전시, 항공기 탑승 체험 뿐만 아니라 항공전투 시뮬레이션 및 물로켓 등을 주제로 한 각종 대회가 열린다.
특히 에어쇼는 세계적 수준의 공군 특수 비행팀 ‘BLACKEAGLES(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국내 기술로 제작한 T-50 훈련기, 수리온 헬기의 시험비행도 펼쳐진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도 한국과 세계의 항공우주기술 및 실물항공기를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항공 과학의 역사뿐만 아니라 영상체험실을 통해 첨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야외전시장에서 실물 항공기, 전차, 화포 등을 볼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과학을 단순히 지식으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여러 관점에서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융합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며 “과학 분야를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은 체험이 동반된 활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인만큼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을 좀 더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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