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윤영희 교수가 최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8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하 ICOM)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윤 교수는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손발 사마귀를 뜸으로 치료한 증례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를 뜸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은 윤 교수가 처음이다.
윤영희 교수는 "냉동치료, 레이저, 사마귀연고 등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3명을 대상으로 7일에서 10일 간격으로 뜸 치료를 시행했다"며 "3명의 환자는 각각 5회, 16회, 19회 내원 후 사마귀가 소실됐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이사장인 슈지 오노 박사는 "그동안 사마귀 치료에 뜸이 효과적이라는 고전적인 보고들은 많았지만, 이를 생의학적인 방법으로 기전을 고찰한 점에서 본 연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며 "윤 교수의 연구결과는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로도 사라지지 않았던 사마귀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COM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의 주도로 1975년에 설립됐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나아가 미국, 독일, 러시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4300여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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