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시즌을 맞아 진드기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외활동 때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이달 현재 339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60%나 증가했다.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전남,경기,경남 등의 순으로 많다. 또 라임병 의사환자 신고건수도 7건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5∼8월에 집중 발생하는 중증 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2명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따라 지역 보건소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의료기관에는 환자 발생 시 신고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검사체계를 정비해 의심 증상 환자에 대한 신속.정확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긴다. 특징적인 것은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가피(까만 딱지)가 생기고 주변 임파절이 커지고 누르면 아픈 증상이 있다. 조기에 발견되면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지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진드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기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을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머리카락 등 모메 진드기가 붙어있는 지 꼼꼼히 살피고 샤워와 함께 옷을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아래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발열,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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