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이 점포당 판매관리비를 크게 줄인 반면 특수은행의 판관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국내 은행들의 점포 운영 트렌드' 보고서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점포당 평균 판관비는 26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31억2000만원에 비해 평균 4억5600만원 줄어든 것이다.
또 시중은행 총 임직원 수가 2600명 가량 줄어들면서 급여, 복리후생비, 퇴직급여 등 인건비가 점포당 3억2000만원씩 감소했다. 임차료도 점포당 5000만원, 기타 판관비도 8000만원 줄어드는 등 시중 은행들은 허리띠를 졸라맸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점포 수도 줄었다.
지난 2012년 이후 인터넷·모바일 거래 이용 건수는 연 평균 26.7%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 기간동안 시중은행 점포수는 4720곳에서 4311곳으로 줄어들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점포는 지난 2011년 말 대비 각각 128개, 88개 줄었으며 KEB하나은행도 74개 감소했다.
반면 특수은행의 점포당 판관비는 늘어났고 점포 수도 크게 줄지 않았다.
특수은행의 점포당 평균 판관비는 지난 2011년 24억4400만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8억2500만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만 1억7500만원 증가했다. 특수은행의 총임직원 수도 지난해에만 500명이 증가했다.
특수은행의 점포 수는지난 2014년 2012곳에서 지난해 2002곳으로 10곳 줄어들었다.
최근 3년간 농협은행이 20곳, 기업은행이 8곳을 줄였으나 산업은행과 수협은행은 점포 수를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시켰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 2011년 말 61곳이었던 점포 수가 지난해 말 83곳으로 늘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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