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남미에 있는 파라과이 독립 기념행사를 지원한다.
파라과이는 올해 독립 205주년을 맞는다.
용산구는 10일 파라과이 독립 기념행사를 위해 용산구청사 일부를 무료로 대관해 주고 후원해 준다고 9일 밝혔다.
용산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때 각국 대사를 초청하는 등 해외와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전국 유일의 자치구이다.
이 행사는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120개국 주한 외교사절과 정부대표, 교민, 비정부기구(NGO)단체, 용산구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1부는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라울 실베로 실바니 주한 파라과이 대사가 행사를 주관한다.
이어 전문 하프연주가가 등장해 '나의 조국에게(A mi pueblo)' 등 8곡을 50분간 연주한다. 파라과이는 인디언 하프의 고향이다.
2부는 전시실로 행사장을 옮겨 90분간 리셉션을 갖는다. 다과를 즐기며 전시된 미술작품도 둘러본다. 이때 용산구는 구민 100여명을 초청해 파라과이와 친교를 나눈다.
파라과이는 스페인 통치를 받다 205년 전 5월15일에 독립했다.
특히 파라과이는 6·25 전쟁 직후 한국 재건을 위해 1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영화, 드라마, K-POP 등 한류로 인해 파라과이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4월 22일을 '한국인의 날'로 선포하는 등 양국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에는 60여개 국의 대사관이 있다"며 "이런 국제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자세로 자치외교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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