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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은 흑인 문화" 남아공 백인 판사 발언 물의

"강간은 흑인 문화" 남아공 백인 판사 발언 물의
▲사진=잰슨 판사 트위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백인 판사가 SNS에 "강간은 흑인 문화의 일부"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고등법원 마벨 잰슨 판사는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흑인 남성의 문화 속에서 여성은 쾌락을 주기위해서 존재한다", "그것은 절대적인 권리로 여성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강간은 흑인 문화의 일부"라며 "12세까지 성폭행 당한 경험이 없는 흑인 소녀는 본 적이 없다"고 썼다.

"강간은 흑인 문화" 남아공 백인 판사 발언 물의
▲사진=잰슨 판사 트위터

이같은 발언에 남아공의 각 정당은 일제히 잰슨 판사를 비난했다.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여성 연맹은 "잰슨 판사의 발언은 분명한 인종차별이다"라고 밝히며, 판사가 성폭행 사건에 대해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남아공 최대 야당인 민주동맹(DA) 역시 "해롭고 모욕적"일 뿐 만 아니라 "국민의 존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남아공 사법위원회(JSC)는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된지 22년이 지났지만 최근까지도 인종 차별을 일으키는 글이 잇따르면서 물의를 빚고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