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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스튜디오, 日 오키나와 테마파크 계획 백지화… "기존 시설 집중"

영화를 모티브로 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일본 오키나와 진출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은 이런 방침을 최근 일본 정부측에 공식 통보했다. USJ는 오사카에서 테마파크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유치에 공을 들였던 테마파크 건설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아울러 유니버설스튜디오 오키나와 유치를 통해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같은 현 나고시로의 이전에 대한 현지 주민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무마하려던 일본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장 루이 보니에 USJ 최고경영자(CEO)가 관저 간부를 방문해 계획 철회 결정을 전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게타 미쓰오 오키나와현 부지사도 "오키나와의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테마파크 건설 백지화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USJ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시설의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며, 오키나와의 채산성이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경제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USJ 유치 관련 비용으로 1억2000만엔(12억9000만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해 놓은 상태였다. 스가 장관은 이번 철수로 인해 "(이 금액을) USJ에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