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12일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보 중소기업금융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신용보증기금은 우리나라 경제성장 과정에서 담보 부족 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지난 40년간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 관행을 벗어나 기술기업, 융복합 산업 등에서도 새 신용보증제도 정착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신보의 시장 친화적 보증제도 운용과 신성장 사업 발굴은 과제로 꼽혔다.
그는 "보증의 관행적 운영으로 장기 보증기업의 의존도를 높여 신생 기업이 보증을 못 받는 등 효율성을 개선할 피요가 있다"며 "지난 4월부터 신성장 기업 심사 기준 제도를 개선하는 등 신성장 산업 발굴과 지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신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연설문을 통해 "중소기업의 4대 어려움으로 자금, 기술, 인력, 판로가 꼽힌다"며 "이 중 기술개발, 인재채용, 판로개척 등을 위해 모두 필요한 자금 지원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사이먼 벨 세계은행 중소기업금융 글로벌 리더는 공공 신용보증이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벨은 "전세게 중소기업 중 55~68%가 은행등 제도권에서 금융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대출 수요와 공급 간의 격차인 신용격차가 중소기업의 경우 9000억 달러에서 1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제때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면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신산업 창출 등은 제한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전세계 국가의 기업중 90~95%가 중소기업이고 이들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전체의 70%에 달한다"며 "세게은행이 100여개 국가에서 조사한 결과 70%의 국가의 중소기업이 금융 접근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며 금융권 대출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은행의 '세계신용보증제도 리서치보고서'에 따르면 신보의 신용보증제도는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혔으며, 고용유지 및 창출, 경기대응능력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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