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은 16~18일 개원 100주년 및 제 13회 한센인의 날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센인과 함께하는 행복을 위한 동행,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념식, 체육 문화행사와 이어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 KBS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일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한센인을 향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온 영예로운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에 이어 마리안느 수녀와 김정희 교무가 펼친 인류애에 감사하며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국립소록도병원의 새로운 100년을 모든 국민이 함께 하자"는 메세지를 전한다.
이번에 개관한 한센병 박물관(약칭 소나무)은 2006㎡ 면적에 2층 건물로 소록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카페, 대규모 라운지 등 최고 수준의 전시시설과 쾌적한 관람환경을 갖췄다.
상설전시실은 한센병, 인권 등 6개 주제관으로 구성됐으며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한센인들의 생활유품(개인치료용 칼 등 10종 18점)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가 마련됐다.
또 한센가족들이 함께하는 체육 문화행사와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소록도 중앙운동장에서는 소록도민과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 인순이, IOI, NTC-U, 손호영, 박보람, 피에스타, KBS 관현악단, 남도소리꾼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져 전국의 한센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개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에서 방문한 마리안느 수녀는 지난 수십 년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한센인, 직원들과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을 맞는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국제학술회도 개최된다. 영국, 뉴질랜드,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국내외 9개국 30여 명의 한센병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센역사·인권, 의료, 재활 등 네 가지 주제로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폐병사 1동이 소록도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환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편, 17일 기념식에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8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국민훈장(동백장)은 김정희 대표(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 국민포장은 이길용 회장(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 대통령표창(2명)은 박영주 국립소록도병원 시설주사 등 1명, 국무총리표창(4명)은 이미란 국립소록도병원 간호주사 등 4명이 받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