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일본 기업과 합작으로 자동차유리용 고부가 필름의 아시아 생산거점 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울산시와 쿠라레주식회사는 16일 ‘고부가 자동차유리 PVB 필름공장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쿠라레는 남구 용잠로 416 일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고부가 자동차유리 PVB 필름 증설투자를 통해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제조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원 채용 시 울산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시는 원활한 투자진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 및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쿠라레 그룹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싱가포르 등 총 26개국에 생산 및 판매시설을 보유한 회사다. 34개 자회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PVA 레진, LCD 화면 등에 사용되는 광학용 PVA 필름, 인공피혁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듀폰코리아의 PVB필름 사업부를 인수하며 울산에 진출한 구라레는 이번 고부가 PVB필름 증설투자를 쿠라레코리아유한회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쿠라레 그룹의 PVB필름 생산시설은 현재 미국, 독일, 러시아에 있고 아시아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쿠라레는 오는 2017년까지 5000만달러 가량을 울산공장에 투자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수요를 충당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기현 시장은 “1년여 간 공을 들인 투자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는 울산의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정책과 부합하는 신성장 프로젝트로, 고부가 PVB필름공장이 울산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아야 하야세 사장은 "울산은 PVB필름의 최종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주력산업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고 우수한 고급 기술인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특히 한․중 FTA 체결로 중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을 겸비한 최적의 투자처"라며 "울산공장을 아시아 시장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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