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래커 美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래커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분명히 가고 있고 노동 시장도 매우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통화정책결정론자)'로 통하는 래커 총재는 "경제 지표를 볼 때 지금까지 몇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졌어야 했다"며 금리 인상 결정을 오래 끌면 끌수록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올 1·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0.5% 증가에 그친데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또 "미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은 매우 강하며 주택 사업도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래커 총재는 앞서 지난달 행한 연설에서 올해 미 연준이 예정대로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브렉시트가 불확실성의 주요한 원인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미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래커 총재는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갖고 있지 않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