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짜장면집이 즐비한 인천 차이나타운이 화교 정착의 역사와 스토리를 통해 역사 테마거리로 재탄생한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차이나타운 내 '의선당-짜장면박물관-화교중산학교-옛 청국영사관 회의청-화교역사관'에 이르는 거리를 역사 테마거리로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부터 중국 화교들이 하나 둘 중구 북성동 일대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조성됐다. 현재까지 화교 고유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연간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먹거리 위주로 운영돼 볼거리가 적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는 전국 곳곳에 인위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차이나타운과 인천 차이나타운을 차별화시키고 역사성을 발굴,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00여년 전 옛 차이나타운의 거리명을 알리는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하고 화교 사회 및 인천 차이나타운과 관련 있는 인물을 발굴, 조형물을 세워 스토리를 알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이나타운 앱과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해 차이나타운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차이나타운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먹거리 위주 차이나타운에 역사성과 연계된 관광자원을 개발해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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