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EAST SEA'로 단독표기한 지구본이 고려대에 기증됐다. 기증자인 김태진 씨(왼쪽)와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기증식 후 기증된 지구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해를 ‘EAST SEA’로 단독 표기한 지구본 4개가 고려대에 기증됐다.
14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지구본은 이탈리아 조폴리 지오그라피카(Zoffoli Geographica)社에서 제작한 것으로, 조폴리 지오그라피카는 뛰어난 품질, 정확성, 심미적 아름다움을 갖춘 세계 3대 지도제작사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동해를 ‘East Sea’로 단독 표기한 의미있는 지구본이라는 평가다.
이번 기증은 재미사업가로 활동중인 김태진 씨(고려대 84학번)의 기증으로 이뤄졌다.
김 씨는 평소 동해와 독도 관련 고지도 수집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으로부터 지구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지구본 기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세계 10대 도서관들에 이 지구본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진행하면서 뉴욕공립도서관(2012), LA Public Library(2016), 서울도서관(2014), 미국 의회도서관 Library of Congress(2018예정) 등에 지구본을 기증해 ‘EAST SEA’ 단독 표기에 대해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거두도록 기여해 왔다.
고려대는 김 씨의 뜻에 따라 지구본을 중앙도서관, 과학도서관, 총장실, 세종캠퍼스에 각각 1개씩 비치할 예정이다. 또 김 씨는 추후 고려대교우회에도 지구본 1개를 추가로 기증할 계획이다.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OECD 국가 교과서 중 ‘동해’로 단독 표기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터키 2개국에 불과하고, 나머지 국가는 ‘동해·일본해’로 병기하거나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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