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3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제4당 창당설에 대해 "여권에 있던 누구와 야권에 있던 누구를 짝지어 두 사람이 뭘 한다고 하는 것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적어도 정 의장과 손 전 고문이 한 번이라도 만났다는 근거가 있어야 그 설이 신빙성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오는 26일 중도·개혁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창립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새판짜기론'을 주장하고 있는 손 전 고문과 손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우 원내대표는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근거 없이 자꾸 설을 유포한 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지는 평론가, 분석가가 너무 많아서 국민이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불참을 두고 '친노 진영과 거리두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말에는 "작은 일정 하나 가지고 여러가지로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새누리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안 나올 것 같기도 하다"며 "어쨌든 모호하게 하는 분 중에 성공한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당은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가 열려있기 때문에 온다면 대환영이다"라면서도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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