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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10년 만에 중국 간다

삼계탕, 10년 만에 중국 간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중국 단체 포상관광객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임직원들이 삼계탕 만찬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입맛을 사로잡은 삼계탕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중국 정부 간 검역·위생 후속 절차 협의가 모두 마무리돼 오는 6월 중국에 삼계탕을 첫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삼계탕 수출은 정부와 국내 축산업계의 숙원사업으로 2006년부터 추진됐지만 검역·위생 문제로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정부는 한·중 농업장관회의, 식품안전협력위원회 등 양자 고위급 면담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한·중 정상회담 때 양국 정부가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 조건'에 합의하면서 후속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현재는 국내 수출 업체별로 제품 포장 표시 심의 등 중국 현지 통관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모든 준비가 끝나는 업체부터 내달 중 제품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대만, 일본 등으로 총 2080t, 952만달러(약 112억3000만원) 규모의 삼계탕이 수출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첫해에 약 300만달러 가량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계탕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이후 유커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강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한 '삼계탕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수출업체들의 도축·가공 작업장에 대한 검역 및 위생 관리 지도·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