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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제 3당 미국 자유당,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대선후보 지명

미국 양대정당인 민주·공화당 사이에서 제 3당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자유당이 올해 대선에서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존슨 전 주지사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55.8%의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는 대선 후보로 지명된 뒤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제시했다.

존슨 전 주지사는 4년 전인 2012년 대선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전국적으로 127만5804표(득표율 0.99%)를 얻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공화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출신으로 1995년 공화당 소속 뉴멕시코 주지사에 당선됐던 그는 전대에서 "나의 솔직한 접근이 민주·공화 양당에 싫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갖고 있으며 자유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갖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당은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자유와 공정경쟁을 최우선 가치에 두는 자유지상주의를 이념으로 1971년 창당했으나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 정치의 풍토에서 거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폭스뉴스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존슨 전 주지사는 10%의 지지율을 얻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각각 42%와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공화 양당유권자들이 존슨 전 주지사에게 각각 8%의 지지를 보낸 가운데 무당파 유권자의 18%가 손을 들어줬다.

현지 전문가들은 존슨 전 주지사가 트럼프에 부정적인 공화당의 온건 보수주의자들은 물론이고 클린턴에 반대하는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의 표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