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웨딩홀·영화관으로 활용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웨딩홀과 영화관, 휘트니스센터, 가구전문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로 ㈜피에스타와 ㈜알유휘트니스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피에스타는 인천과 부천 등에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유휘트니스코리아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 운영사업자다.

시는 공유재산 대부계약서(안)에 대한 법률검토를 마친 후 6월 초에 대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가구 쇼핑몰은 5년(5년 연장), 웨딩홀 등은 20년이다.

지난해 5월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주경기장 5개 내부시설에 대해 수익시설 유치를 추진, 지난해 12월 영화관 운영사업자로 롯데시네마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잔여 4개 시설에 대한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게 됐다.

㈜피에스타·㈜알유휘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의 연간 대부료는 36억2000만원이다. 시는 ㈜피에스타·㈜알유휘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과 롯데시네마의 연간 대부료 9억2000만원까지 합치면 앞으로 20년간 1000억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임대를 유치한 4개 시설에는 1층 북측에 웨딩홀을 겸한 다목적 컨벤션 홀, 1층 동측에 대형 뷔페식당, 2층 동측에 휘트니스센터, 3층 서측에 가구전문 쇼핑몰 등이 입점하게 된다. 실시설계 및 인허가, 내부공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스타·㈜알유휘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은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접근성이 좋지 않아 상권 형성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반경 3㎞ 안에 청라지구, 가정지구 등 5만8000여 가구, 16만6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및 버스노선이 신설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롯데시네마의 개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아우러지는 원스톱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주경기장의 활성화와 국제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변 지역을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6월 중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4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었으나 이번에 운영사업자를 찾게 돼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