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와해되는 조직 재건을 위해 타 조직원을 대거 영입해 세력 확장을 꾀한 인천지역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 조직원 69명을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간석식구파 조직폭력배들은 인천 주안동 유흥가 일대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지난 2011년 10월 발생한 ‘장례식장’ 사건 이후 주요 핵심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되어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경쟁 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들과 나이 어린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조직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타 조직의 조직원들을 대거 흡수해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회에 걸쳐 조직원 출소기념 회식이나 송년단합대회를 개최해 세력을 과시했다.
또 2014년 9월말께 경쟁 조직과 조직원 영입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자 조직원 약 20명이 집단패싸움을 벌이기 위해 흉기인 회칼 등을 소지하고 3회에 걸쳐 비상 집결·대기하기도 했다.
2015년 4월에는 술에 취한 조직원 A씨(25) 등 3명은 자신을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경쟁 조직의 조직원 B씨(32) 등 3명과 노상에서 패싸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간석식구파 행동대장급 핵심 조직원인 C씨(32) 등 8명을 구속하고 61명을 불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불안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시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