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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아이콘' 유승민, 특강정치 이어 온라인 소통정치 재개..대권 포석?

새누리당 복당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특강정치에 이어 온라인 정치에 재 시동을 걸었다. 이를 두고 4·13 총선 이후 우여곡절끝에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지만 새누리당 복당 신청 이후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은 채 지역주민들과 만나 당선인사 등에 주력해온 유 의원이 본격적인 '소 통정치'를 재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유 의원은 1일 무려 4개월만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정치'를 다시 시작했다.

전날 성균관대 특강을 통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가치관을 강조하면서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강조한 데 이어 네티즌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토대로 '유승민식'의 합리적 보수정치를 실현시키려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와 정책 연대 내지는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내 주류이자 자신의 복당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친박계와의 긴장관계 형성을 통해 비주류 대표주자로서 위상을 강화시키려는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6월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을 이루면서 사실상 원내대표 자리에서 축출당한 이후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고 있어 유승민식 소통정치가 향후 그의 정치적 위상과 입지를 확대시킬 지도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너무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인사 못드려 미안합니다"라고 네티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특히 "사실 자주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다. 지난 몇달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새누리당 공천 파동과 복당 논란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성균관대 강의를 소개한 뒤 "제가 늘 주장해오던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헌법가치를 말했다"며 "공화주의 철학에 기초한 보수혁명을 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글과 함께 1시간 44분 분량의 강의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유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