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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좋아요' 받으면 뇌 보상영역 활성화"

"SNS '좋아요' 받으면 뇌 보상영역 활성화"
SNS에서 ‘좋아요’ 를 받은 10대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이 초콜릿을 먹거나 돈을 땄을 때 활성화 되는 부위와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정보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31일(현지시간) UCLA에서 13세에서 18세 청소년 3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에게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소규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게 했다. 이들이 제출한 40개의 사진을 포함, 총 148개의 사진을 컴퓨터로 12분간 보여주고 뇌 영상을 찍었다.

각 사진엔 다른 청소년 참가자들로부터의 ‘좋아요’ 수가 표시된다고 공지됐지만 사실은 연구진들에 의해 할당됐다.

주요 연구자인 UCLA 아동 디지털 미디어 센터의 로렌 셔먼 연구원은 “청소년들은 자신이 제출한 사진이 ‘좋아요’ 를 많이 받았을 때 뇌의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뇌의 중격핵 부분 중 보상과 관련된 영역이 특히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상 영역은 특히 청소년기에 민감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각적 주의력과 사회성을 담당다흔 뇌의 영역이 활성화 되는 것도 관찰됐다.


셔먼 교수는 "동일한 사진을 청소년 절반에게는 ‘좋아요’ 수가 많은 것처럼, 다른 절반에게는 ‘좋아요’를 별로 받지 못한 것처럼 꾸며 보여줬다"며 “청소년들은 ’좋아요’가 많은 사진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은 해당 사진이 다른 친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심리 과학 저널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