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y뉴스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수백명의 아동을 성폭행한 영국인 리처드 허클(30)에 22번의 종신형이 선고된데 대해 말레이시아가 들끓고 있다.
'사상 최악의 소아성애자' 리처드 허클은 9년 넘게 말레이시아의 가난한 지역에 살면서 기독교 선교 활동 또는 영어 교사인 척하면서 아동들을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의 나이는 생후 6개월부터 12세였다.
영국 법원은 7일 모든 혐의를 인정한 허클에게 22회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는 종신형을 22번 받는 것과 같은 형량을 말한다.
이는 1965년 사형제를 폐지한 영국에선 가장 강력한 처벌이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에서는 거세나 사형이 마땅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영자신문 더 스타는 "191명의 아동 성범죄, 20000건의 (성범죄)이미지를 유출하고 22회 종신형을 받았다. 그리고 이 괴물은 24년 뒤면 나올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현지언론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법정에서 "천년도 부족하다"고 외친 한 방청객의 발언을 인용, 영국의 양형 기준을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어린이 인권단체장 샤밀라 세카란은 "더 강한 처벌이 내려졌어야 한다.
그가 50대가 돼서 나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아성애자가 과연 변할까"라고 반문하면서 "내가 아는 바로는 그는 아직 피해자에게 사과 조차 안했다"고 비난했다.
허클은 또 과거 온라인 소아성애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성폭행한 아동들의 사진을 올렸으며, 아동 성폭행 지침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그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카메라에서는 아동성폭행 관련 영상이나 사진 20만장이 발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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