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호환 부산대 신임 총장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전호환 제20대 부산대 신임 총장이 9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부산대는 9일 10.16기념관에서 지역사회 각계 인사와 부산대 구성원, 동문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호환 공학박사(58·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제20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전 총장은 취임식을 통해 "시민 헌금으로 설립돼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부산대를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 학생의 미래가 있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지역발전을 선도해온 '부산의 톱 브랜드(Top Brand)'에 안주하지 않고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국립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총장은 "대학은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을 길러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역풍장범(逆風帳帆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범선)처럼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가 통일 한국과 함께 열리는 유라시아 관문도시의 글로벌 명문 부산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전 총장은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인문 교양교육 강화와 교육혁신으로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국립대학 구현을 약속하고 미래산업 선도를 위한 미래산업 연구개발(R&D) 육성 계획 수립, 5개 학문분야 세계 50위권 진입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도약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 총장은 해방 직후 부산대 설립을 도와주신 시민들과 지역기업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특히 우리나라 개인 기부 사상 가장 큰 금액인 305억원을 약정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조성에 큰 도움을 준 경암 송금조 회장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신임 전 총장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영국 글라스고우(Glasgow)대학에서 조선해양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식 임기는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명을 받은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2020년 5월 11일까지 4년간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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