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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부총리 "도서벽지 환경 열악...통합관사 등 안전대책 내주 마련"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섬마을 성폭행 사건과 관련, 다음주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지역안전망 구축을 포함한 안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여교사 혼자 거주하는 관사 안전대책을 우선 마련하되 통합관사를 비롯해 법적, 제도적인 보완책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현장 방문하고 관사 거주 교직원 등 10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도서․벽지 지역의 근무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생생히 느낄 수 있어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서․벽지에 근무하며 겪는 애로사항과 바라는 점들을 생생히 들려주시면 책임지고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도교육청별로 실시중인 도서․벽지 관사 실태 전수 조사를 통해 관사 주변 안전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지역안전망 구축을 포함한 안전 대책을 내주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혼자 사는 여성이 거주하는 관사에 대한 안전대책은 우선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이번 사건은 비단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소 직원, 면사무소 직원 등 공공과 민간 직원의 경우에도 사정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근무에 전념할 수 있게 범부처 협의를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폭력 문제에 대해 관대한 사회분위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여성 교원 3000명 중 37.4%인 1121명이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도서벽지 1인 근무 교사는 2680명이며 여성 교사가 혼자 거주하는 관사는 총 364곳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