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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북극항로 개발 협력안 모색

16일 세미나 열려

새로운 물류 항로로 주목받는 북극항해로 개발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간) 북극권 최대 부동항으로 불리는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한.러 북극해 협력 세미나'를 열어 북극해 및 북극항로 개발관련 협력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고 12일 밝혔다.

북극항해로는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대형선박 항로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간 최단거리 바닷길인 북극항해로를 이용하면 부산~로테르담 항로는 2만100㎞에서 1만2700㎞로 짧아지고, 운항일수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기존 인도양과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보다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북극항해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중장기 외교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러시아 측과 함께 북극항로를 활용한 유라시아 지역의 연계성 증진을 모색할 계획이다.
북극항해로는 무주지인 남극과 달리 북극해의 영유권을 가진 러시아.캐나다.노르웨이 등과의 협의가 중요하다.

세미나에는 우리 측에서 김찬우 외교부 북극대표를 수석대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극지연구소(KOPRI) 등이, 러시아 측에서는 북극항로항만청, 무르만스크 국립북극대학교, 국립항해수로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