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3개월만에 총 가입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넣고 5년 만기 시에 총 수익의 최대 200만원까지 15.4%의 이자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14일 ISA 출시 후 지난 10일 기준으로 ISA 계좌수가 220만5000좌, 가입금액은 2조56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게좌당 평균 금액은 93만원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8166달러의 2.8%, 1인당 금융자산 6164만원의 1.5% 수준이다. 총 인구대비 가입률은 4.3% 수준이다.
금융위는 출시 3개월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대비 가입금액이 4.0%인점을 고려하면 국내도 ISA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권별 가입 계좌수는 은행이 약 90%(197만6000좌), 증권사가 10%(22만8000좌) 수준이었다.
단 가입금액은 은행이 69.5%(1조4298억원), 증권사가 30.4%(6255억원)으로 1계좌당 가입 금액은 증권사가 더 높았다.
계좌 유형별로는 금융사가 ISA 계좌를 대신 운용해주는 일임형 비중이 약 10%, 고객이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이 90% 였다.
금융위는 이달 30일까지 일임형 ISA 수익률 및 수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ISA 다모아'를 구축하고, 다음달부터는 ISA 계좌이동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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