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대출은 1조위안에 육박
5월 146조7천억위안 기록.. 올 목표 13%달성 어려울듯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유동성 지표인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지난 5월 11.8%로 올 들어 처음으로 12%대가 무너지면서 연간 목표인 13%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은 9855억위안으로 한 달 만에 다시 1조위안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 중 부동산 중장기 대출이 53.6%(5281억위안)를 차지해 부동산 판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M2 잔액은 146조700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8%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시장 전망치(12.5%)를 밑도는 것이다. 올해 M2 증가율을 보면 1월에 14%, 2월 13.3%, 3월 13.4%, 4월 12.8%를 기록한 뒤 지난달 처음으로 11%대로 떨어졌다.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는 "지난달 M2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금융기관의 채권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면서도 "M2 증가율이 올해 목표치인 13%보다 낮지만 통화시장의 금리가 계속해서 낮고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 때문에 M2 증가율이 하락하다 오는 9~10월께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월 신규위안화 대출은 9855억위안으로 전달(5556억위안)에 비해 77% 급증하면서 시장 전망치(7500억위안)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월에 2조5100억위안, 3월에 1조3700억위안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4월에 5556억위안으로 급감한 뒤 지난달 다시 1조위안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부동산 중장기 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부동산 가격 폭등이 신규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아울러 5월 사회융자총량은 6559억위안으로 시장 전망치(1조위안)를 밑돌았으며 전달(7510억위안)보다 감소했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외에 그림자금융 등을 포괄하는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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