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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 英 텔레그래프 여론조사 'EU 잔류 53%, 이탈 46%'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 여부를 둘러싼 여론조사에서 'EU 잔류'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EU 이탈 여론이 우세한 여론조사도 있어 여전히 찬반이 양분된 상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날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EU 잔류 지지가 53%로 EU 탈퇴(46%)를 7%포인트 앞섰다. 지난 16일 EU 잔류를 지지했던 조 콕스 영국 의원 피습사건 이후 EU 잔류쪽 지지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텔레그래프가 지난주 여론조사에선 브렉시트 찬성 49%, 반대가 48%였다. 또 이날 사회연구조사기관 냇센의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 반대가 53%로 찬성(47%)보다 6%포인트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가 EU 잔류쪽으로 나오자,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는 EU 잔류쪽 배당률을 67%에서 최대 7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반대 결과의 여론조사도 있다. 유고브와 더타임스의 조사에선 브렉시트 찬성이 44%로 반대(42%)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끄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일자리 급감, 파운드화 급락 등 영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들어 EU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브렉시트 지지 진영은 이민자 행렬을 찍은 포스터 등을 내놓고 영국 주권회복을 호소하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23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론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현재로선 EU 잔류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지만, 브렉시트 찬반을 정하지 않은 10% 가량의 부동층이 변수다. 또 EU 찬반 지지층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