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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아들위해 머리에 흉터 문신 새긴 아빠 감동

암 투병 아들위해 머리에 흉터 문신 새긴 아빠 감동
▲사진=ABC뉴스

암 제거 수술로 머리에 큰 흉터를 가진 아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밀고 아들과 똑같은 모양의 흉터 문신을 새긴 아빠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머리에 '쌍둥이 흉터'를 가지고 있는 마샬 부자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8세 꼬마인 가브리엘 마샬은 지난해 희귀 질환인 악성 뇌교종을 진단받았다.

즉각적인 수술로 종양은 사라졌지만 가브리엘은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데다 오른쪽 귀 위로 커다란 흉터를 얻었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괴물'같다고 표현했다. 자신감도 잃었다. 남들이 자신만 쳐다보는 것 같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아빠 조쉬 마샬씨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밀고 가브리엘과 같은 위치에 똑같은 흉터 모양의 문신을 새겼다.

조쉬는 아들에게 "만약 사람들이 너를 쳐다보는 것 같으면, 그건 우리 둘 모두를 쳐다보는 거야"라고 말했다.

가브리엘은 아빠의 문신을 몹시 좋아했다.
그는 이제 사람들에게 아빠와 쌍둥이라고 말하곤 한다.

조쉬의 결정은 아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했을 뿐 아니라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지지와 칭찬을 받았다.

결국 미국 공영 방송인 ABC뉴스까지 출연하게 된 조쉬는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다"며 "어린 아이들의 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