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러 레지던스' 호텔(조감도)이 다음달 분양된다.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지난해 10월 청약열풍을 일으켰던 '엘시티 더샵' 아파트에 이어 다음달 중 국내 최초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를 표방한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바다를 향해 열린 사계절 온천 워터파크, 테라스 카페, 공원 등을 내세운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들어선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해수욕장변에 위치한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해운대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비치 프론트(Beach front)입지에 같은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의 관리로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이점을 누리며 워터파크, 스파 등 엘시티 내의 다양한 레저·휴양시설 이용때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독일산 주방가구와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등), 거실 전동커튼 등을 기본 제공해주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를 지향한다. 롯데호텔의 서비스와 멤버쉽 혜택, 특화서비스를 제공해 최고의 럭셔리 커뮤니티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101층 랜드마크에 있다는 상징성, 탁 트인 오션뷰도 차별점이다.
분양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분양된 엘시티더샵 아파트의 평균분양가인 3.3㎡당 2750만원보다 조금 더 높은 3000만원 초반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측은 부산 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의 부유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청담동에 서울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해운대에 세컨하우스를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를 잡기 위한 것이다. 또 기업의 영빈관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전개한다.
브랜드 레지던스(Branded Residence)란 생활에 필요한 필수 가구과 가전기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의 객실에 특급 브랜드호텔의 서비스까지누릴 수 있는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문화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북미, 유럽에서부터 자리를 잡고 최근 초부유층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중동 등 아시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슈퍼리치들이 선호하는 거주형태이기도 하다.
최근 저금리 시대 아파트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게 레지던스 호텔이지만,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기존의 수익형레지던스들처럼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 아니다. 새로운 고급 주거문화에 목마른 부유층들이 직접 거주하거나 세컨 하우스로 사용하고 법인의 영빈관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상품 개념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와 서울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레지던스(44~71층)가 럭셔리 레지던스의 쌍두마차 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사는 '더 리츠칼튼레지던스'가 대표적인 예다. 세계 최고층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알마니레지던스, 뉴욕 센트럴파크를 한눈에 조망하는 원57 레지던스, 라스베가스의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 베이징의 파크하야트레지던스 등이 인기다. 원57 레지던스의 경우 최상층부펜트하우스는 약 1100억원, 그 외 객실은 평균 300억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할 정도로 부유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엘시티 이광용 본부장은 "이번 분양에도 서울과 수도권 자산가 등 전국의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분양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된다.
외국인들이 7억원 이상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부하면 거주자격(F-2)을 받고 투자상태를 5년간 유지한 채 잔금을 모두 납부해 소유권을 이전 받으면 영주권(F-5)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부산에서는 엘시티와 동부산관광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엘시티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에 운영해온 마케팅사무소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해외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며 "엘시티를 방문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도시와 자연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입지에 감탄했다"며 관광명소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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