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50대 초등학교 선생님이 11세 제자가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기 케이블을 이용해 '채찍질'을 해 공분을 샀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후베이성 스예시의 시앙루 중앙 초등학교 교사 위에씨가 11세 제자 시아오 용에게 채찍을 휘두른 사건을 중국 인민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수학 수업시간에 일어났다. 수학 교사인 위에씨는 시아오에게 칠판에 적힌 수학 문제를 풀도록 지시했다.
시아오는 최근 치러진 수학 시험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아 지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아오는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다. 잘못된 답을 내놓지 위에씨는 화를 내며 근처에 있던 전자 제품 전기선을 뽑아 시아오의 몸에 휘두르기 시작했다. 같은 반 학생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이었다.
시아오의 몸통과 다리 등에는 채찍질로 인한 상처가 고스란히 남았다.
공포에 질려 귀가한 시아오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지만 사촌 중 한 명이 시아오의 몸을 우연히 보고 경찰에 신고해 위에 교사의 만행이 드러났다.
즉시 체포된 위에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폭력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그는 현재 시옌 시의 교육청 징계 처분에 따라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오의 가족들은 "현재 시아오는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어린 학생에게 교권이라는 우위를 이용해 무자비한 학대를 가한 교사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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