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울산항 물동량이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의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큰 폭 상승했다.
23일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에 따르면 5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총 174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7만t 보다 4.5%(77만t)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입화물 1005만t(6.0% 증가), 수출화물 566만t(1.0% 증가), 환적화물 19만t(17.3%증가), 연안화물 185만t(6.8%증가)이 처리돼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489만t(7.7%증가)이 처리돼 전체 물동량의 8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UPA는 울산지역 정유사 유지보수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국제유가(두바이유) 상승과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나이지리아 석유시설 반군공격 등 국제이슈들로 공급과잉 해소 기미에 의한 정제마진 반등,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액체화물 전품목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액체화물 물동량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원유와 석유정제품, 케미칼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7%, 4.0%, 19.4% 증가하는 등 액체화물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반화물의 경우 시멘트, 비료, 합성수지 등이 각각 7.6%, 78.1%, 10.0% 증가했으나 차량 및 부품과 광석, 철재 물동량이 각각 8.4%, 23.9%, 10.3% 감소해 증가분과 상쇄돼 전체 물동량은 감소했다.
일반화물은 FTA 지역 수출 선전에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부진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부진을 겪은데다 1분기 물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광석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증가분을 상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은 3만3466 TEU(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가 처리돼 지난해 같은 기간월 대비 2.7%(911 TEU) 감소했다.
울산항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103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28척) 감소했으나, 외항선 입항 총톤수는 1814만1000t으로 1.5%(27만t) 증가했다.
UPA 관계자는 "하반기 정유사의 최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물동량 변동 추이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세 견인 및 편중 완화를 위해 화주 맞춤형 인센티브제도 개편시행으로 탱크터미널과 협업으로 신규 액체화물을 유치하고 Ro-Ro화물 특화 부두 운영, 컨테이너 신규항로 개설 등 적극적인 화물창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