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방안이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1회 글로벌 부산관광포럼에서 첫번째 세션인 '부산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 주제강연에 나선 글렌 매카트니 마카오대학 교수(사진)는 최근 마카오에서 문을 연 복합리조트 '스튜디오 시티'를 예를 들며 복합리조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스튜디오 시티는 객실 1000개, 1만6000개 극장, 1800개 럭셔리 공연장, 500개 쇼핑 매장, 100개 레스토랑, 놀이시설, 회의장 등 모든 편의시설을 한 지붕 아래 갖추고 있고 상주 근무인원만 4000여명에 달한다.
매카트니 교수는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통합리조트가 조성되고 있는 추세로, 이들 통합리조트의 특징은 카지노부터 휴식과 레저, 쇼핑 등이 모두 한 지붕 아래 가능하도록 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며 "마카오는 대부분 카지노 관광객이던 과거와 달리 통합리조트에서 관광과 다양한 융복합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카오는 카지노에 치우친 관광산업 모델에서 벗어나 막대한 자본과 도시 인프라를 업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복합 테마리조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국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도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0~30년 앞을 내다보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나리오를 잘 짜면서 공항과 교통 확대 등 더 큰 그림에서 고려는 물론 처음부터 투자자의 관심이 몰릴 정도로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카지노는 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관광객 유치에 장점이 있으며 여기에 복합리조트까지 잘 조합하면 싱가포르와 마카오에 뒤지지 않는 관광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제조건으로 막대한 예산 문제와 카지노의 합법적인 허가, 주변 여론의 비난, 어필 부족 문제 등의 해결을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조용철 김기열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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