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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역사성·상징성 위해 '무궁화 가로수 길' 조성

도심 속 유일 '무궁화 가로수 길'

대구 중구청은 오는 11월까지 동인동 신천대로변 녹지 600m 구간의 오래되고 도복 위험이 있는 가로수를 제거하고 무궁화를 식재, '무궁화 가로수 길'을 조성한다.

동인동 신천대로변 녹지는 그동안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가로수로 주변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전체 24종, 2321그루의 무궁화거리가 조성, 밝은 이미지로 꾸며지게 된다.

대도시 도심 한복판에 무궁화 거리가 조성된 곳은 대구 중구가 유일하다.

중구청은 지난해 7월에도 청라언덕과 이상화고택이 위치하고, 대구지역 3·1만세운동이 일어난 동산동 '3·8만세행진로' 400m 구간에 무궁화 가로수길을 만들어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국채보상공원과 대구시청, 중구청, 한국은행 등 각급 공공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 가로수의 수종을 무궁화로 선택했다"며 "무궁화 꽃이 피기 시작하는 7월과 8월이면 꽃이 귀한 한여름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