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가 인종 차별적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두고 사과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N은 전했다.
지난 21일 트위터에는 한 수영장에 붙여진 인종 차별적 포스터가 올라왔다. 아이들로 붐비는 풀장이 그려진 이 포스터에는 풀장에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포스터는 ‘쿨한’ 행동과 ‘쿨하지 못한’ 행동을 나눠 수영장에서 지켜야 할 행동 수칙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쿨한’ 행동이라고 화살표로 지목된 아이들은 전부 백인이고 ‘쿨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유색인종이다.
유색인종 아이들은 다른 친구를 물속으로 미는 장난을 치거나 뛰어다니고 있고 백인 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다이빙대위로 올라가는 걸로 표현 돼 있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 유저는 ‘적십자는 새 포스터를 보내라. 당신들이 살리다 풀장에 보낸 포스터는 매우 인종차별적’이라고 적었다.
이 포스터는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살리다(Salida) 수영센터에 걸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적십자사는 “우리는 모든 오해와 관련해 깊이 사죄드린다. 이는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자선단체로서 우리는 다양성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적십자사는 웹사이트와 앱상에서 이 포스터를 제거하고 있으며 모든 수영장 시설에 포스터를 떼어 달라고 요청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어났던 수영장 역시 포스터를 떼며 “세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포스터는 본래 '2014 수중 스포츠 100주년 캠페인'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존 소이어 트위터)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