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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준규 신임 주일대사 "韓·日관계 회복·발전에 매진할 것"

[fn이사람] 이준규 신임 주일대사 "韓·日관계 회복·발전에 매진할 것"


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이준규 주일대사(사진)는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 회복과 안정적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면서 "과거 상흔으로 인한 것을 하나씩 치유를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해서도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한·일은 이웃 국가여서 관계가 긴밀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현실이며, 식민통치의 불행한 역사가 있고 파생된 많은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에도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박 대통령이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한·일 관계(회복)의 단초가 마련됐지만 여러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일 관계와 관련, "지난해 말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로 그동안의 어려운 관계에서 정상적 관계로 회복 중에 있고, 협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일 관계를 잘 이끌고가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과거 상흔으로 인한 것을 하나씩 치유를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해서도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는 언제 돌발적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돌발문제 발생 시 양국 정부와 국민이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고, 양국 국민과 정치인들이 조심스럽게 다뤄나가는 노력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중순 유흥수 주일대사 후임으로 내정된 이 대사는 한달여 만에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현 정부 들어 첫 직업외교관 출신 주일대사다. 이병기 전 대사(2013.6~2014.7)와 유흥수 대사(2014.8~2016.6)는 모두 비외교관 출신이다.

현재 가장 큰 한·일 관계 현안으로는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합의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이행 작업이 있다.

이 대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평가에 대해 "대사로서 제가 할 일은 합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합의를 잘 이행하고, 이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대사는 외시 12회로 1978년 외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의 장충초등학교 2년 후배이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일본 관련 직위로는 일본 쪽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통상 1과장(1993년)과 주일본 참사관(1996년)을 역임했으며 1995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수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