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공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고, 구조조정 관련 자구 계획을 실행 중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임원의 성과연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대우조선 관리 부실 책임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상임임원의 성과연봉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달 금융위의 2015년도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금융 공공기관은 최고 등급인 S부터 A~E등급까지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 받는다. 기관장의 경우 S등급은 연봉의 120%, A는 100%, B는 70%, C는 3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D등급부터는 성과급이 없다.
산은의 성과급 반납 대상은 홍기택 전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 등 4명이다.
산은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이후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으로서 책임론 비판을 받아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분식 회계 기간 임원들의 성과급을 반납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수은 관계자는 "성과연봉 반납은 성공적 조선업 구조조정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자 철저한 자구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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